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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똑같은 일을 해도 월급 백만 원 차이, 하도급 때문이야모험회사 2013. 10. 30. 01:29
'임'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여태까지 '임'을 두 번 본 적 있었는데, 이번에 세번째로 임을 보게 됐다. 참고로 '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에서 나오는 임이다. 갑에서 멀어질 수록 고용도 불안정하고, 급여도 적으며, 이런저런 일들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는 것, 업계에서 조금만 굴러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아는 사실. 개발자들도 막무가내로 좋은 대접만 해 달라는 것 아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실력이 높은 사람은 많이 받고, 실력 낮은 사람은 적게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실력 쌓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고. 문제는 실력이 어떠냐와 상관없이 임금이 엄청나게 차이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거다. 어떤 업체에 소속되어 있느냐에 따라, 어떤 계약관계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일 하느냐에 따라, 실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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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의원의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안과 이에 반발하는 언론플레이들모험회사 2013. 10. 22. 00:45
지난 10월 1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발의한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안'은, 어떻게 보면 너무 짧아서 좀 싱거운 면이 있는 법안이었다. 그래서 전문을 읽은지 꽤 됐지만 딱히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다소 미온적인 면도 있고, 또 빠져나갈 구멍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법안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단계 하도급 금지'라고 할 수 있다. 잘만 시행된다면 현실적으로 이 법안을 따르면서 갑,을,병 밑으로는 내려가기 어렵다. 그런데 일부에선 이런 간단한(?) 법안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 두려웠는지, 이상한 언론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무슨 IT가 전통적으로 하도급 구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걸 막으면 IT 산업이 다 망한다느니, 중소기업을 죽이려는 법안이라느니, 급기야는 SW개발과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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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에 앱 등록 시, 사업자등록, 통신 판매업자 등록이 필수라고IT 2013. 10. 21. 09:40
10월 17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할 때, 한국인이면 무조건 '사업자 등록번호'와 '통신 판매업 번호'를 입력하도록 되었다. 유료앱 뿐만 아니라, 취미 등으로 만들어 올리는 무료 앱도 일괄 적용되고 있고, 신규등록과 업데이트 모두 적용되고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 제기하는 문제는 '세금' 문제가 아니라, '개발' 문제다. 유료 앱은 사업자등록 하는 게 맞다고 치자. 그런데 학생이나 직장인 등이 취미삼아, 혹은 경력에 보탤 요량으로 무료로 앱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재취업을 위해 배우는 과정 중에 등록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 청소년들도 앱을 개발해서 등록한다. 그런데 이제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이런 사람들은 앱 등록을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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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괜찮아, 차도남이니까모험회사 2013. 9. 12. 22:22
밥은 밥통이 하고, 아침에 따뜻한 밥을 퍼가면 아직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으니까, 그리 많이 차가워지지는 않는다. 신문지를 많이 둘러싸면 약간 온기가 남아있을 정도다. 이때 도시락 싸 갈 용도로 아침에 배포되는 무가지를 많이많이 모아두면 좋다. 아침에 갓 퍼올린 뜨거운 밥의 열기로 3분 카레도 약간 데워지므로, 점심 때는 그냥 부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점심값을 무지하게 아낄 수 있다. 3분 카레 같은 것도, 동네 수퍼마켓을 잘 뒤져보면 거의 항상 1천 원에 파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곳을 발견하면 대량으로 왕창 사두면 된다. 맨날 그런 레토로트 음식 먹기가 질린다면, 이틀에 한 번 씩은 참치캔을 싸가도 된다. 그래도 하루 평균 3천 원 선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 하루 2천 원씩만 아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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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결식가장이 참 많더이다모험회사 2013. 9. 10. 21:38
첫날 구내식당을 가보고는 아주 경악을 했다. 한 끼 오천 원짜리 구내식당 밥이라니. 그나마도 구내식당이 싼 편이긴 하다. 밖에 나가면 주위엔 최하 6천 원짜리 밥집 뿐. 그것도 아주 싼 축이고, 평균 8천 원은 생각해야 뭔가를 먹을 수 있다. 하다못해 김밥 한 줄도, 우리동네에서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부실한 김밥을 2~3천 원에 팔고 있고, 다른 동네는 다 하는 1+1 세일 같은 것을 이 동네 편의점에선 아예 안 한다. 정말 대단한 동네다, 가난뱅이는 이 동네에서 마음놓고 먹을 수가 없다. 대기업 구내식당 중에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싼 것들도 꽤 있던데. 여긴 아마도 직원들은 어차피 식대 지원을 해주니까, 수많은 외부인들에게 돈을 벌어먹기 위한 꼼수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첫날 이후론 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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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외주, 파견, 프리랜서는 물도 안 주냐모험회사 2013. 9. 9. 21:37
우와 정말 너무한다. 노가다를 뛰어도 물은 준다. 아마 머슴을 부려도 물은 줄 거다. 음식도 아니고 물 갖고 그러는 거 정말 치사한 것 아니냐, 한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기업이. 이게 다 하청, 외주, 파견, 프리랜서들을 그냥 부품으로, 비용으로만 보고, 인간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정말 비인간적이다. 저 건물에 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네 회사가 이렇게 치사하게 구는 것도 인식 못 하고 있겠지. 굳이 알려고 하질 않으니까. 나중에 뒷통수 맞고서야 '아아,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하겠지. 당신에게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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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큰 기업들이 외주, 파견, 프리랜서를 쓰는 이유모험회사 2013. 9. 9. 00:20
큰 기업들, 흔히 갑이라 불리는 곳들이 외주, 파견, 프리랜서들을 쓰는 이유는 꽤 여러가지가 있다. 각 조직마다 저마다의 사정과 상황이 있기도 하다. 그런데 그 모든 이유들을 총합해서 딱 하나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거다. 애초에 '인력을 갈아 넣는다'라는 표현 자체가 노동의 사물화다. 노동력 또한 시스템을 만드는 부품 중 하나로 생각하는 거다. 그런 비인간화가 지금의 IT 환경을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시, 그 갑 회사가 자기 회사라고 감싸고 돌고 싶은 사람은 곰곰히 생각해 보라. 아무리 외부인이지만 인간을 저렇게 대하는 회사가 과연 정직원이라고 인간취급 해줄지 말이다. 어차피 부품 취급 하는 곳에선 다같이 부품일 뿐. p.s. 귀찮아서 색칠은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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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울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모험회사 2013. 8. 23. 16:55
대학 다닐 때부터 틈 날 때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던 울엄마. 요즘도 틈틈이 묻지만, 질문과 대답은 그 옛날 수준에서 결코 벗어나질 않는다. 그냥 서로 '컴퓨터 한다'라는 정도에서 타협(?)하고 있을 뿐. 컴공을 다니고 있거나, 개발자 중 사회 초년생 정도라면 이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리 못 알아듣고 이해 못 한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대답이 있다. "컴퓨터 고쳐?"라는 질문에 "응"이나 그 비슷한 긍정적으로 들리만 한 대답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컴퓨터 조립도 하긴 한다고 대답했다가, 나중에 사촌에 팔촌에 이상한 집들까지 막 컴퓨터 조립하고 고치고 프로그램 깔고 해달라고 해서 경악한 적 있었다. 급기야, '4학년은 돼야 제대로 할 수 있다'라고 수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