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한라산 1100 고지 휴게소와 습지 탐방로에서 간단히 즐기는 설경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0. 23:36
앞 글에 이어서 계속 '한라산 1100 고지 습지' 탐방로 사진들. 겨울에 눈 쌓였을 때 가서 아쉬운 점이라면, 이 습지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그건 따뜻할 때 생명체들이 막 살아 숨쉴 때 찾아가야 할 테다. 하지만 습지가 만들어낸 설경도 아주 볼 만 하다. 앞 글: 겨울철 한라산 설경을 편하게 즐기려면 - 한라산 1100 고지 휴게소 & 습지 아침부터 눈이 많이 내리기도 했고, 찾아간 시각에도 계속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던 터라 안개처럼 자욱하게 눈이 눈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렇게 자욱한 눈 속에선 사진이 마치 흑백처럼 찍혀서 나름 운치도 있다. 사진이 흑백인 듯 하지만 사실은 흑백이 아니다. 올컬러인데 날씨와 풍경이 이런 색상을 만들어낸 것. 딱히 후보정을 하지도 않았다..
-
겨울 한라산 설경을 편하게 즐기려면 - 한라산 1100 고지 휴게소 & 습지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0. 18:54
제주도 한라산의 설경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겨울 산행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저질 체력이거나, 새벽 일찍 눈을 뜰 수 없는 게으름뱅이 혹은 '그 힘든 걸 뭐하러 하나' 싶은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 막상 올라보면 좋을 것을 안다 하더라도 겨울 한라산은 결코 만만하지 않으며, 가는데 드는 품 또한 수많은 귀찮음의 연속이다. 거기다 렌트카든 뭐든 자가용조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나름 설경다운 설경을 마음껏 즐기고 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고, 렌트카를 하지 않더라도 버스 끊길 걱정도 크게 하지 않으며 간단하게 몇 시간 다녀올 수 있는 곳, 바로 '1100 고지'다.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40번 ..
-
해외여행 시 인터넷 안 돼도 현지 지도에서 내 위치를 알 수 있다 - 오프라인 맵잡다구리 2014. 10. 20. 17:44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다. 스마트폰의 GPS는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지 않아도 작동한다는 것. 와이파이(WiFi)든, 3G든, LTE든, 그 어떤 데이터 통신으로든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지 않아도 된다.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 '스마트폰의 GPS는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한다'. 여행 갈 때, 특히 해외여행을 나갈 때 스마트폰으로 현지 지도를 볼 수 있고, 내 위치까지 표시되면 여행하기가 한결 수훨하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이통사에 하루 1만 원짜리 해외 데이터 요금을 내고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길거리에선 오프라인 맵으로 길을 찾아다니고, 숙소 들어가면 와이파이로 메신저를 하는 계획을 세운다면 하루 1만 원을 쓸 필요가 없다. 물론 길에서도 인터넷을 하고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어..
-
게스트하우스란 무엇인가 (도미토리가 꼭 있을 필요는 없다)웹툰일기/2011~ 2013. 8. 14. 12:37
의외로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걸 설명해주는 문서는 안 보여서 대충 그려봤다. 요즘 한국에서는 여행자들과 게스트하우스 주인들 사이에, '게스트하우스 = 도미토리'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예전에 한국에 없었던 숙박 형태가 보급되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서인지, 이런 이상한 개념이 일부에서 세워져버린 상태다. 여행 좀 했거나, 여행 온 외국인이 접하면 좀 헷갈려 할 수 있는 문제다. 실제로 어떤 게스트하우스 질문 게시판을 보니까 이런 질문 답변도 있더라. '여기서는 공동으로 침대 쓰고, 화장실 써야 하나요?' '그럼요~ 게스트하우스니까요~' 이 답변은 틀렸다. 제대로 답변을 하려면,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만 운영하기 때문에 전원 공동생활입니다' 정도로 해야..
-
김포공항 국제선의 재발견: 쇼핑몰, 영화관, 웨딩홀이 있는 공항이라니국내여행/서울 2013. 5. 17. 11:26
김포국제공항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공항이라 한다. 1939년 일본군 비행장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미군과 함께 사용했고, 1958년에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됐다. 그렇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2001년에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된 후부터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김포공항을 수용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놀려두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어, 다시 서서히 국제선 노선을 증편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김포공항은 제주도 갈 때나 가는 곳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 김포공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도쿄, 오사카 등의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타이페이의 쑹산 공항 노선도 새롭게 추가됐는데, 인천공항에..
-
일 년에 한 번,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 (서울화력발전소)국내여행/서울 2013. 4. 24. 03:36
세상이 그리 넓어도 두 눈이 워낙 작기 때문에, 관심 두는 것만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길 밖에도 세상이 있고, 세상 밖에도 세상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홍대도 마찬가지. 주로 카페, 술집, 클럽, 인디밴드 정도로만 알고있는 그 동네에 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 대부분은 홍대에 발전소라니 하며 뜬금없다는 표정을 하겠지. 하지만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홍대 근처, 상수역 쪽 당인동이라는 곳에 발전소가 하나 있다. 흔히들 '당인리 발전소'라고 하는데, 동네 이름을 따서 옛날부터 그렇게 불렀다 한다. 지금 정식 명칭은 '서울 화력발전소'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발전소는 LNG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화력발전소다. 주말이면 그냥저냥 놀러 ..
-
바람을 비켜가는 아담한 카페, 청춘다락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국내여행/제주도 2013. 4. 12. 10:04
이곳을 방문한 건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제주도라는 전체적인 이미지에 비해서 딱히 볼거리도 별로 없고, 특별한 카페나 음식점도 하나 없고, 그래서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는 심심한 동네. 그나마 동네 안쪽으로는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서 호젓한 분위기라도 풍기지만, 조금만 밖으로 나오면 큰 길 가로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어서, 딱히 감상에 빠질 수도 없는 밋밋한 지역. 그런 마을 어귀에서 버스를 타려고 걸어가던 도중에 눈에 띈 작은 표지판. 처음에 '커피 테이크 아웃'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봤을 땐, 그저 작은 간이 시설물 하나 차려놓고 테이크 아웃 전용으로 커피를 파는 가게 하나 쯤 있겠거니 했다. 하지만 그런 짐작은 이내, '아, 이런 곳에도 카페를 하는 사람이 있다니'라는 ..
-
인천국제공항에서 노숙하기 좋은 장소 - 인천공항 혼자놀기국내여행/경기도 2012. 3. 11. 16:59
인터넷 세상에는 참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이트들이 많다. 그 중에서 공항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이트로 '슬리핑 에어포트 (http://www.sleepinginairports.net)'라는 사이트가 있다. 정식 명칭은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츠'. 공항에서 잠을 자기 위한 가이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가끔 한 번씩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는데, 주로 '세계에서 가장 노숙하기 좋은 공항'을 선정할 때이다. 매년 세계 어느 공항이 노숙하기 좋은지, 혹은 좋지 않은지를 선정해서, 베스트(best) 열 개과 워스트(worst) 열 개를 선정한다. 그래서 이 독특하고 흥미로운 순위가 발표될 때면, 언론들이 재밋거리로 한 번씩 이 사이트를 인용해서 순위를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