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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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했을까 - 꿈과 희망과 현실해외소식 2019. 9. 24. 04:17
6월 초순경, 몇몇 국내 언론은 미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해외 언론들도 그와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쓴 곳도 있어서, 대만인들은 손녀딸을 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한다. 그런데 이게 과연 사실일까. 한 번 들여다보자. 인도 태평양 전략 보고서 2019년 6월에 나온 언론 보도들은 모두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하나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6월 1일에 발표한 '인도 태평양 전략 보고서'이다. 국내 언론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같은 해외 언론의 기사를 번역해서 소개하는 정도였는데, SCMP에서는 뉴스 소스 링크도 잘 남겨놨더만 국내 언론은 그런 것 하나도 없더라. 자기네 다른 기사들 링크는 잘만 걸어놨더만. 어쨌든 일단 SCMP 해당 기사와, 미 국방부가 공개한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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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국내여행/서울 2017. 6. 1. 00:30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신기한 게 하나 들어섰다. '광화문1번가'라는 이름과 '국민인수위원회'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컨테이너 박스 건축물. 광화문에 컨테이너 박스라고 하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건들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려있는 상태지만, 이번 것은 산성이 아니므로 일단은 안심해도 되겠다. 파란색으로 통일한 컨테이너 박스들이 쌓아져 있고, 뭔가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신기해서 가본 걸로는 뭘 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힌다. 환영센터라는 곳이 마치 매표소 같이 생겨서 입장권을 사야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냥 마음껏 여기저기 둘러보면 된다. 국민마이크,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 등등 해서 뭔가 생소한 이름들이 잔뜩 나온다. 찬찬히 읽어보면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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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키츠 네비스 시민권 - 투자 취득 프로그램해외소식 2017. 1. 8. 12:28
'세인트키츠 네비스 연방 (Federation of Saint Kitts and Nevis)'은 카리브 해, 리워드 제도 최북단에 위치한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줄여서 '세인트키츠 네비스 (Saint Kitts-Nevis)'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름 그대로 '세인트키츠 섬'과 '네비스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1983년 9월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영국연방 가맹국이며, UN에 의해 승인된 국가다. 대한민국과 1983년에 수교했고, 북한과도 1991년 수교했다. 주요 산업은 농업과 관광인데, 사탕수수가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요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 옛날엔 인디언들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유럽인들이 노예를 데려와 이주하여 살았다. 하지만 독립과 함께 모두 빠져나가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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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은 벌금 도시 - 싱가포르 이런저런 벌금해외소식 2017. 1. 7. 13:44
싱가포르는 '벌금 국가'로 유명하다. 싱가폴 국민들도 벌금형이나 통제가 많다는 건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질서가 유지된다'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 그렇겠지. 어쨌든 구글에서 'singapore is a fine city'라고 검색해보면 희한한 벌금 정보에 대한 글과 이미지들이 주르륵 쏟아진다. fine이 좋다와 벌금 두 가지 뜻이 있기 때문에 중의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 물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현지인들도 살짝살짝 사람 없는 곳에서 무단횡단이나 쓰레기 버리기 같은 걸 하긴 한다. 하지만 외국인 여행자 입장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눈치를 봐야할지 알 수가 없다. 사복경찰이 시내에 나돌아다닌다고 하니까. 따라서 외국인 입장에선 미리 조금 알아두고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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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짜 뉴스 -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세상, 마음에 안 들면 법적 처벌 운운잡다구리 2016. 12. 28. 15:44
한국에도 이미 가짜 뉴스가 존재한다. 평상시에도 늘 어디선가 생산되고 돌아다니며, 사건이 터지면 널리 퍼지는 것들도 있다. 특히 선거 기간 중에는 수많은 가짜 뉴스들이 활개를 친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활약(?)한 가짜 뉴스들과는 다르게, 한국은 주로 메신저를 통해 전파된다. 또한 뭔가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웹페이지가 없더라도, 그냥 메신저에 써 붙인 글만으로도 상당히 널리 퍼진다. 이건 어쩌면 믿고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도 될 테다. 가장 심각한 것은 카톡 찌라시 가장 심각한 것은 소위 '카톡 찌라시'라고 일컬어지는 가짜 뉴스들이다. 연예인 가쉽이나 사회 문제와 정치인 루머 등 떠도는 소식들은 정말 많다. 더군다나 카톡 찌라시가 선거 기간 중에는 꽤 큰 문제가 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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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행복지수 1위라는 환상웹툰일기/2011~ 2016. 10. 14. 17:47
잊을만하면 한 번씩 언론에서 "행복지수 1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 이런 제목으로 기사가 나온다. 이 유사한 제목의 여행기나 인터넷 글들은 수시로 마구 나오고. 근데 한 마디로, 이런 수식어는 그다지 믿을만 한 근거가 없다. 물론 부탄이 GNH라는 것을 국정 운영 철학으로 삼고 있기는 하다. GNH(국민행복지수)는 1972년 부탄 국왕이 만든 것으로, 경제 발전 만으로 한 국가를 평가하는 GDP(국내총생산)을 대체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국민의 행복'이라는 것을 국가 운영 철학으로 내세우고, 이걸 수치화해서 측정한다는 점에서는 주목할만 한 점이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부탄 국내 국정 운영 지표이다. 내가 알기로는 최근에 이 GNH로 세계 여러나라 등수를 매긴 건 없다. 그저 GNH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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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생각보다 작다(?) - 세계 여러 국가 실제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The True Size Of잡다구리 2016. 8. 1. 19:24
흔히 사용하는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제작됐다. 구형의 둥근 지도를 평면에 펼치다보니 극지방으로 갈수록 실제 크기보다 커지는 왜곡 현상이 일어나는 지도다. 학교에서 얼핏이라도 배웠기 때문에 당연히 평면 지도는 왜곡 현상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되는지 감을 못 잡은 채 그냥 익숙한 평면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익숙한 세계지도를 보면서 '와, 러시아는 정말 엄청나게 넓은 땅덩이를 갖고 있구나' 하는데, 그게 실제로는 그렇게 엄청난 크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The True Size Of'라는 사이트로, 여기서는 한 나라의 땅덩이를 여기저기로 옮겨보면서 실제 크기가 어떻게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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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16 그 세월의 세월웹툰일기/2011~ 2016. 4. 18. 18:01
0416.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 할 숫자가 되어버렸다. 확실히 밝혀진 게 하나도 없지만, 확실한 것 하나가 있다. 한국은 세월호 사건 이후로 꽤 많이 달라졌다는 것. 사건 처리 방법이나 정부 구조, 조직체계 같은 것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이 달라졌다. 이제 어떤 사고 상황이 되었을 때 통제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당장 나부터도 어떤 사고 상황에서 통제자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안전하고 신속한 대처이니 가만히 있어 달라'라고 말 한다면, 그걸 믿지 않고 독자적으로 탈출하려 시도할 것이다. 국가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세월호 사건 2주기를 맞이하며 나름 의미 있는 뉴스 기사들을 링크해보겠다. * [세월호 참사 2주기 특집] 드러난 부실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