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서울 인도영화제 14-18일 한국영상자료원, 인도영화를 무료로 볼 기회전시 공연 2017. 11. 15. 19:48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인도영화제가 열린다. 인도영화 특별 상영 형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2017 사랑 인도문화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5일간 다섯 편의 인도영화가 상영되는데, 저녁 시간대 상영도 배정되어 있으니 한 번 관심가져보자. 14일 저녁에는 인도영화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있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어딘지 몰라서 지도를 보고도 조금 헤맸는데, 알고보니 MBC 건물 바로 뒷편에 있었다. MBC 건물의 뻥 뚫린 가운데 부분을 지나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개막식이라 초청된 사람들도 많았고, 간단한 음식도 제공됐다. 사모사와 탄두리 치킨, 그리고 짜이. 이것만 먹어도 여기 온 보람이 있었다. 밖에서 이곳을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다 써서, 행..
-
사랑-인도문화축제, 음악회 영화제 등 정리전시 공연 2017. 10. 24. 11:28
'사랑-인도문화축제'가 열리고는 있는데, 다소 정보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해서 한 번 정리해본다. 기본 일정은 인도문화원이 배포하는 팜플렛을 참고하면 되는데, 아래 일정표가 핵심이다. 10월 23일 이전은 이미 지났으니까 일정표에서 삭제했다. 아래 이미지는 클릭하면 커질수도 있다. 서울 KBS 아트홀 공연 - 인도 클래식 음악회 위 일정표에 나오지는 않지만, '인도 클래식 음악회'는 한 회가 더 추가됐다. 따라서 목요일에 공연이 한 번 더 진행된다. 10/25 수 19:00 서울 KBS 아트홀 10/26 목 19:00 서울 KBS 아트홀 KBS 아트홀 공연은 인도문화원 홈페이지로 가서 사전등록을 하는게 좋다. 사전등록을 하지 않아도 빈 자리가 있으면 들여보내 주는 듯 하지만, 불확실하다. > 제3회 사랑..
-
블레이드 러너 2049 감상 후기 - 2050 나오겠네리뷰 2017. 10. 12. 13:52
* 스포일러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잘 숨겨놓은 편인데, 그래도 걱정된다면 읽지 말 것. 몇 년 전에 개봉했던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아마도 그런 식으로, 옛날 영화의 세계관은 이어받으면서도 거의 완전히 독립된 이야기를 기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2049'는 그렇지 않다. 1982년의 블레이드 러너 스토리를 전혀 모른다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내용이 의존적이다. 거의 속편이라 봐도 될 정도다. 최소한 데커드와 레이첼이 뭔 짓을 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후편을 제작할 속셈인지 서사구조가 하나로 완결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자 몇몇 관객들이 한숨을 내쉬며 "뭐 저렇게 끝나냐"라는 말이 터져 나오더라. 아마 2050으로 하나 더 제작할 생..
-
블레이드 러너 2049 타임라인, 배경, 단편영상리뷰 2017. 10. 8. 19:56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보자. 1982년에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는 극중 시기를 2019년으로 잡고 있다. 아직 날아다니는 차는 고사하고 전기차도 널리 상용화되지 않은 현실을 보면, 옛날엔 21세기가 되면 갑자기 엄청난 발전을 쑥쑥 할 거라 믿었던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어쨌든 2019년부터 2049년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대강의 내용이 '블레이드 러너 2049'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번역해서 알아보고, 이와 함께 옛날 작품의 스토리도 짚어보겠다. 이 과정에서 1982년작 영화 내용의 결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원치 않는다면 그만 알아보는게 좋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는..
-
영화 내 사랑 (Maudie) - 낡은 양말 한 쌍 같은 사랑 이야기리뷰 2017. 10. 7. 19:11
선천적 관절염으로 몸이 불편한 여자 모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오빠가 모든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그걸 다 날려먹고 집을 팔아버려 고모댁에 얹혀 산다. 딱히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친척집에 얹혀 산다면 대략 어떤 생활이 펼쳐질지 안 봐도 뻔하다. 어느날 동네 가게에서 가정부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에버렛의 집으로 간다. 에버렛은 고아로 조그만 집에서 살며 물고기와 장작 등을 팔면서 생활하는 남자. 괴팍하고 사회성 없는 성격으로 동네 사람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둘이 만나서 조금씩 천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사랑 이야기. 영화 '내 사랑', 원제 '모디(Maudie)'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캐나다 전통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모드(Maud)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
-
영화 종이달 - 달과 6펜스 그리고 매트릭스리뷰 2017. 10. 6. 18:35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은행에서 계약직 직원이 된 주인공 리카(미야자와 리에). 은행 영업직원으로 고객들의 집을 방문하여 상품도 추천하고, 예금과 출금 서비스를 하는 것이 주 업무다. 어느날 외근을 마치고 잠시 들른 백화점에서 충동구매를 하고는 돈이 부족해서 고객의 예금에서 1만 엔을 꺼내 쓴다. 물론 곧바로 ATM기에서 돈을 뽑아서 메꾸기는 했지만, 여기서부터 리카의 일상에 금이간다. 그리고 한 고객의 집을 방문하다가 알게 된 대학생과 불륜을 벌이면서 돈이 필요해진 리카는, 결국 고객의 예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범죄를 저지른다. 이후 그녀의 범행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규모가 커진다. 영화 종이달(紙の月)은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영화다. 원작의 시대배경이 1996년 일본의 버블경제가 가라앉고..
-
다시 태어나도 우리 - 라다크와 사람 이야기리뷰 2017. 10. 2. 17:18
'라다크'와 '티벳' 두 단어만 보고, 이건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 그렇듯, 상영관 찾기가 쉽지 않아서, 거의 밤을 새고 새벽에 집을 나서서 조그만 상영관을 찾아갔다. 영화 보러 가는 길 자체가 하나의 여정이었을 정도였는데, 극장 가는 길도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여정이었을 듯 싶다. 그렇게 만날 운명이었겠지. 지인은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실제로 조그만 극장 안, 몇 안 되는 관객들 중에서도 영화 중간에 훌쩍훌쩍 눈물 훔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이를 뛰어넘은 인간애와 우정, 다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앞을 알 수 없는 암담한 상황 등이 아름다운 영상과 합쳐져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
-
영화 덩케르크 - 이래저래요래해서 대영제국 만세!리뷰 2017. 7. 21. 12:27
'덩케르크'는 어쩌면 사람들이 극찬하는 유명한 천재감독의 영화라는 후광 때문에 보기도 전에 객관성을 잃은 영화일지도 모른다. 감독의 이름은 빼버리고 영화 그 자체로 본다면 어떨까 한 번 생각해봤다.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니, 덩케르크 실화에 대해 조금 알아보자. 덩케르크 철수작전 - 다이나모 작전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있었던 '다이나모 작전'이다. 2차 세계대전 초기에 독일군에게 밀려서 프랑스 덩케르크 해변에 포위된 연합군을 영국으로 철수시킨 작전이다. 총 338,226명의 병사(영국군 192,226명, 프랑스군 139,000명)가 구출됐는데, 화물선, 어선, 유람선 등 여러가지 민간선박이 징발되어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유명하다. 작은 소형 민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