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라면 먹고 갈래? 동해시에서 -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은수네 아파트국내여행/강원도 2020. 9. 25. 12:03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도 그중 하나다. 이 작품은 딱히 불꽃같이 타오르거나 죽고 못 사는 애절함 없이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어, 어떻게 보면 밋밋하고 심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볼 만한, 혹은 겪어봤을만한 일을 담아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물론 풋풋한 시절의 이영애와 유지태가 나온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일 테고. 나는 영화보다도 가수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노래를 더 좋아하고, 요즘도 가끔씩 봄바람 들 때면 찾아듣곤 한다. 어쩌면 내게는 그 노래가 주 모티브이고, 영화는 노래를 듣다가 간혹 떠오르는 곁가지 역할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근 20년이 되도록 기억되는 영화인 것은 틀..
-
남겨진 사람은 어디로 가야할까 - 립반윙클의 신부잡다구리 2019. 1. 29. 00:34
주인공 '나나미'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현실에서는 조용히 살아가면서 SNS에서는 거짓말을 잔뜩 늘어놓으며 살아간다. "쇼핑하듯 쉽게" SNS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을 했고, 결혼식 하객도 SNS를 통해 만난 대행업자 '아무로'를 통해서 동원한다. 그런 결혼생활도 얼마 가지 못 해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게 됐고, 결국 파경에 이른다. 그러다가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난 '립반윙클'. 그녀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을 하면서, 두 여자는 조금씩 가까워지며 친구가 된다. (이후 스포일러 잔뜩) 어쩌면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 나나미가 결혼식을 할 때부터 모든 것이 계획됐을 테다. 이미 아무로는 마시로에게 친구를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테고, 아무로는 이때 나나미를 찍었겠지. 현실 세계에서 친..
-
인터넷 무료 다큐멘터리 채널들잡다구리 2018. 12. 3. 21:33
이전 글에서 독립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했는데, 사실 난 극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무료 다큐멘터리를 더 자주 보는 편인데, 다큐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아마 죽을 때까지 이것만 봐도 다 볼 수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최신영화에 둔감할 수 있는 것도 이렇게 볼 것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론 최신 영화를 개봉하는 족족 극장에 가서 볼 수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극장은 너무 비싸다. 그 돈이면 동네 피자가 한 판. 정말 보고싶은 것 아니면 피자나 한 판 사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도 괜찮다. 이미 이런 취향이면 정말 좋고, 아니면 취향을 길러보는 것도 좋다. 살다보면 그런 것도 있다, 돈 없어서 예술하게 되는 그런 거. 어쨌든 무료로 ..
-
독립영화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이트잡다구리 2018. 12. 3. 17:20
돈이 없으면 영화를 못 본다. 당연한 소리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물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서 흥행 목적으로 만든 상업 영화라면 그렇겠지만, 의외로 세상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생각만 조금 바꾼다면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무료로 보낼 수 있을 만큼의 영화들은 얼마든지 있다. 바로 인디영화 혹은 독립영화라고 불리는 영화들을 보면서 말이다. 언론이나 커뮤니티, 혹은 주위 사람들이 언급하는 최신 상업 영화 대화에는 낄 수 없을지 몰라도, 나름 독특한 영화들을 접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며 안전한 이불 안에 있을 수 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하지만, 의외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독립영화 온라인 상영관들을 몇 개 소개해보겠다. 네이버 인디극장 네이버 인디극장은 네이..
-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리뷰 2018. 11. 2. 19:47
2017년에 개봉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공각기동대 영화는 1995년에 개봉한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하지만 전체적 배경과 소재를 가져다 썼고, 주제를 약간 차용했을 뿐 스토리는 좀 다르다. 주제도 어떻게 보면 원작의 고민을 가져다 놨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깊이와 무게가 가볍고 얉기 때문에, 마음을 울리는 심오한 뭔가를 던져주긴 역부족이다. 따라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볼거리들을 실사 영화로 재현한 것에 집중한 액션 영화로 보는 것이 좋겠다. 볼거리에 치중해서 별 생각없이 본다면 재미있는 영화다. 볼거리에 치중했다고는 하지만, 영화도 옛날 원작의 주제를 살짝 가져오긴 했다. 몸을 모두 의체로 사이보그화 한 상태에서 뇌만 살려놓은 상태. 이때 기억도 조작됐다면 나는 대체 무엇인가,..
-
국내용 체크카드로 넷플릭스 가입하기잡다구리 2018. 10. 13. 01:34
미드 보다가 폐인되기 딱 좋은 넷플릭스를 가입해봤다.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예전보다는 조금 더 한국 상황에 맞게 구성된 모습이었다. 한국의 다른 웹서비스와는 달리 가입이 아주 간편한 것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제는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가 되지 않는, 일반 BC 체크카드로도 가입이 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일단 넷플릭스 홈페이지로 접속한다. 처음 가입하거나, 해지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한 달 무료' 이용을 할 수 있다. 첫 페이지에서 따로 가입하기 버튼을 찾을 필요 없이, '한 달 무료 이용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바로 나오는 화면은 간단한 소개 화면이다. 따로 뭔가 할 필요 없이 빨간 버튼을 눌러서 넘어가면 된다. 그 다음은 요금 설정 화면이다..
-
아리랑 시네센터 - 성북구 독립영화 & 일반영화 극장국내여행/서울 2018. 10. 4. 15:03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아리랑 시네센터'. 아리랑 시네미디어 센터라고도 한다. 지역 미디어 센터로 녹음실 같은 것도 있는 듯 하지만, 그런건 잘 모르겠고, 영화를 싸게 볼 수 있는 극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요즘 극장들이 평일 저녁이나 주말 같은 때는 기둥뿌리 하나 뽑아들고 가야할 만큼 비싼데, 여기는 복잡한 요금표 없이 언제나 성인 7,000원이다 (2018년 현재). 이 가격만이면 크게 끌리지는 않은데, 조조가 4,000원이다. 이게 가장 매력적이다. 게다가 독립영화도 적절히 상영하면서도 최신 유행 영화도 상영을 한다. 서치, 안시성, 베놈 같은 영화들 말이다. 그래서 완전 독립영화관보다 활용도가 높다. 지도만 보고 큰 길로만 찾아갔더니, 거의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 같은 오르막 길을 올라서 다시 계단..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관람 후기리뷰 2017. 12. 14. 14:13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드디어 개봉했다. 에피소드 8편이라 할 수 있다. 전작인 '로그원'이 리부팅 편으로 과거 스타워즈 시리즈와 새로운 이야기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라스트 제다이'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갔다는데 의의가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다. 은하계를 장악한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는 레아 사령관이 이끄는 저항군을 전멸시키려 한다. 저항군 측은 이에 맞서 싸우지만 여러모로 열세인 상황. 도망을 치지만 추적해서 따라온 적들 때문에 위기에 처한다. 이때 맞서 싸우며 탈출을 도모하는 레아 쪽이 하나의 스토리 라인, 그리고 적의 함선에 침투해서 공작을 펼치려는 핀 쪽이 다른 하나의 장면을 구성한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인 전설의 제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