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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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의 홀로그램 유령집회 - 앰네스티 한국지부잡다구리 2016. 2. 25. 16:46
2월 24일,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광화문 광장에서 홀로그램을 이용한 시위를 선보였다. '2.24 앰네스티 유령집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3주년 기념(?)으로 열었다 한다. 홀로그램 시위는 2015년 4월 스페인의 '홀로그램 포 프리덤 (Holograms for freedom)'이 세계 최초였고, 이번 한국에서 열린 것이 두 번째라고 한다. 광화문 북측 광장에 가로 10미터, 세로 3미터 크기의 스크린이 설치됐고, 그 스크린에 영상이 상영되는 방식이었다. 기본적인 형식은 천막 스크린에 빔 프로젝트 같은 것을 쏴서 영화처럼 상영하는 것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 홀로그램 시위는 투명 스크린에 영상이 나오는 방식이라서, 앞뒤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었다. 영상은 지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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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 이번달엔 저녁 5~9시 영화관이 5천 원잡다구리 2015. 12. 30. 14:01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공연, 문화재, 전시 등 관람료가 할인되거나 무료가 된다. 수요일이라 직장인들에게 별 해당사항이 없어서 대부분은 그냥 조용히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기 십상이긴 하다. 박물관, 미술관, 스포츠 관람 등이 할인을 해준다해도 평일이니까. 그런데 이번달에는 '영화 관람'이 들어가 있다. 저녁 5~9시까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영화관 입장료가 5,000 원. 이정도면 직장인도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길 수 있겠다. 도서관 야간 개방도 평소에 도서관을 찾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열람실이야 평소에도 늦게까지 개방했다 해도 보통 자료실을 늦게까지 문 열지는 않으니까. 어차피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행사, 최대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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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쯤은 꼭 가보시라: 이태원 지구촌 축제 2015전시 공연 2015. 10. 19. 16:53
올해 가을에도 '이태원 지구촌축제'가 열렸다. 행사명은 간단하게 '이태원 지구촌축제 2015'. 이태원이라는 동네 특성에 맞게 외국인들이 꽤 많이 참여해서 여느 국내 축제와는 구분되는 축제 분위기. 이제 소문이 났는지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와서, 토요일 밤에 무슨 티비 방송을 위한 공연(?)이 있을 때는 무대 근처엔 발 디딜 틈도 없을 지경이었다. 무대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윗쪽의 가게들은 이미 사람들이 꽉 차 있을 지경이었고. 그나마 나무에 가려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나 무대 일부분을 구경할 수 있을 뿐이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찍은 스테파니 공연 모습. 무대 뒷편에서 구경하기는 아예 무리. 뭐 한국에서 좀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 테다, 사람보다 차가 우선이고, 사람보다 카메라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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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춤 축제 - 장안동 세계거리춤축제 2015전시 공연 2015. 10. 13. 10:26
지난 주말 (2015년 10월 10~11일)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세계거리춤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축제였는데, 이번에도 장한평역과 장안동사거리에 이르는 7차선 1.2 킬로미터 구간을 모두 축제거리로 활용했다. 1.2 킬로미터라고 적어놓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지만, 서울에서 7차선 1.2 킬로미터를 통으로 비운다는 건 꽤 큰 일이다. 걸어서 끝에서 끝까지 가보면 좀 지친다 싶을 정도로 긴 거리이기도 하고, 널찍해서 인파에 크게 치일 일 없어서 좋은 넓이이기도 한데, 문제는 그 큰 공간을 꽉 채울 컨텐츠가 다소 부족했다는 것. 작년에 그래도 무대를 양 끝과 가운데 하나해서 모두 세 개를 설치해서 볼거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메인 무대 하나와 중간 무대 하나로 딱 두 개만 설치돼서 규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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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 없어 좋은걸까 - 2015 한국국제관광전 KOTFA전시 공연 2015. 6. 14. 02:06
"2015 한국국제관광전 (KOTFA)"이 열리고 있어서 코엑스에 가봤다. 6월 14일까지 열리는 행사인데, 사실 요즘 다들 알만 한 사건 때문에 나갈까 말까 한참 고민했다. 집에 있어봤자 집이 바깥보다 더 더우니까 일단 나가보자 해서 나갔던 것도 있고. 평소에 비해 코엑스 전체에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었고, 이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관람객이 없으면 더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각국 홍보팀도 많이 참가하지 않았는지 생각보다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몇몇 팀들의 공연을 공짜로 봤으니 그것만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들어가자마자 마침 필리핀 부스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전통악기들을 가지고 아주 흥겹게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다만 전시장 전체가 좀 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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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들의 댄스 배틀 - 세계 거리 춤 축제 2014, Street Dance Championship SD4국내여행/서울 2014. 10. 14. 13:25
지난 10월 11일, 12일 양일간 열렸던 동대문구 장안동의 '제3회 세계거리춤축제'. 장장 1.5킬로미터 길이의 7차선 도로를 다 막고 진행했던 축제였다. 축제 거리의 한쪽 끄트머리였던 장안사거리 쪽에는 메인 무대가 설치되어 각종 행사와 춤 공연, 춤 대회 등이 진행됐고, 반대쪽 끄트머리인 장한평역 쪽에서는 비보이 배틀 대회가 열렸다. 축제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싶다면 앞에 썼던 글을 참고하시라. 물론 이번 글은 비보이 배틀 무대만을 소개하므로, 앞의 글을 참고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 2014/10/14 - [잡다구리] - 동대문구 장안동의 꽤 괜찮았던 축제 - 세계 거리 춤 축제 2014 위 사진은 장안사거리 쪽에 설치됐던 메인무대. 그래도 축제 메인 무대는 일단 넣고 시작하자해서 넣은 것 뿐,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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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장안동의 꽤 괜찮았던 축제 - 세계 거리 춤 축제 2014국내여행/서울 2014. 10. 14. 12:46
10월 11일~12일 양일간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제3회 세계 거리 춤 축제'가 열렸다. 동대문구의 변두리(?)에서 열리는 거라, 처음엔 그냥 흔하디 흔한 지역 축제겠거니하고 산책할 겸 나가봤는데, 의외로 꽤 괜찮은 행사였다. 장한평 역에서 장안동 사거리까지 약 1.5킬로미터의 7차선 차도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이틀간 운영한 웅대한(?) 스케일.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어도 비교적 인파에 부대끼지 않고 여유있는 공간 활용이 가능했다. 지역 축제를 가면 거의 항상 불만스러운 것이 좁은 공간에 각종 부스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행사 공간 또한 따로 필요해서, 조금만 이동을 하려해도 사람들에게 떠밀리듯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안동에서 열린 세계거리춤축제는 널찍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서 일단 마음에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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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DJ 파티 - 2014 이태원 지구촌 축제 - 2국내여행/서울 2014. 10. 14. 11:24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다시 이태원을 찾았다. 딱히 멀리 놀러가지 않아도, 이런 축제를 찾아다녀도 주말은 나름 즐겁게 보낼 수 있으니까. 이 축제는 10월 11일, 12일 양일간 열렸고, 아마도 내년 이맘때 쯤 다시 기회가 있을 테다. 내년에 다시 열리면 이 기록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지. 전날 이태원 역으로 나왔더니 출구부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번엔 녹사평 역으로 나왔다. 예상했던대로 녹사평 역으로 나오는 게 좀 더 접근하기 쉬웠다. 이태원 역으로 나오면 바로 축제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녹사평 역으로 나오면 조금 걸어야 무대 쪽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비교적 사람도 적은 편이었다. 이쪽에는 메인무대가 설치 돼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어떤 그룹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태원만의 독특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