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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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Life & Nature'전시 공연 2010. 10. 31. 04:21
10월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http://www.ngphoto.co.kr/)이 열린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그 유명한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사진 찍는 사람들의 로망이자,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백수들의 로망(?)인 NGC. 'Life & Nature'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전이다. 지구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계, 그리고 점점 파괴되어가는 안타까움과 노력들 등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보여준다.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 멀리서 보면 마치 전골 그릇처럼 생긴 저곳은, 서초역이나 남부터미널 역에서 걸어가도 살 안 빠질 정도의 거리다. 2층으로 올라가서 옆쪽 구석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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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점심은 없다, 누군가는 뒷감당을 해야한다. - 윤영선 관세청장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26. 22:26
논현동의 한 중식당. 미로처럼 얽혀있는 동선을 따라 계단을 꼬불꼬불 올라가니,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 방이 하나 있었다. 일찍 도착한 블로거들은 인터뷰를 준비하느라 바빴고, 식당 종업원들도 손님 맞을 채비에 바빴다. 그런 부산한 와중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갑자기 나타난 인터뷰의 주인공. 바로 윤영선 관세청장이었다. 미처 준비를 끝내지 못한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항상 약속장소에 5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띄운, 그의 환한 미소에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며, 이번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블로거들과 자리를 함께해서 기쁘다는 인사로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관세청장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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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너는 하늘만 바라본다사진일기 2010. 10. 19. 02:49
오늘 밤에도 이슬을 마신다 달콤한 꿀은 잊은지 오래. 아무리 열심히 날아보아도 떠돌이 외톨이 나는 꿀벌이었다. 이세상 많고 많은 꽃들 중에 왜 하필 너의 향기였을까. 그것이 인연일까 나만의 착각일까 무심한 너는 하늘만 바라본다.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듯한 시간이었다. 서글픈 행복과 설레는 두려움 다시 훌훌 버리고 떠나지도 못하고 맴돌고 또 맴돌며 네 곁을 지킨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이 불안하다 한 순간 떠나면 빼앗길 것만 같다. 너의 알싸한 향기 속에서 한없이 서글픈 눈물을 흘린다. 흐린 하늘에 바람이 떨려온다 나의 날개는 눈물로 서려온다 너를 놓아야 내가 살까 너를 놓아야 네가 살까 내가 아니면 더 좋은 인연으로 더욱 행복할테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듯한 시간이었다. 서글픈 행복과 설레는 두려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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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백제전에서 행복한 변화를 꿈꾸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15. 20:31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이었다. 홀로 유유히 떠가는 조각구름 하나가 드리운 그림자마저도 따스함을 머금고 있었다. 선선한 백마강 강바람이 늦은 아침의 여유로운 향기를 전했고, 멀리 보이는 코스모스 꽃밭은 색색이 알록달록 가을을 손짓하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백마강 한쪽 켠에 자리잡은 구드래 나루터는, 낙화암을 돌아 고란사로 향하는 황포돛대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세계대백제전 행사 중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 그 나루터에, 강바람을 타고 게으르게 몸을 비트는 황포돛대 아래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려와 걱정으로 시작했던 세계대백제전 행사가 관람객 300만 명 돌파라는 성공을 거두면서,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달한 이번 행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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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사랑했을까사진일기 2010. 10. 13. 13:29
* 핫초코와 브라우니의 달콤한 향기가 아직 눈에 아른거리는 늦은 밤, 푸른빛의 레몬같이 따스하고 편안한 카페 불빛을 뒤로하고 올라탄 지하철. 이미 막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전철 안은 승객이 별로 없는 조용한 분위기였다. 사람들은 졸거나, 신문을 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각자 나름대로 하루를 마감하며 조용한 귀가길에 올라 있었다. 그때 정차한 어떤 역에서 들어온, 술냄새가 확 풍기는 두 남자. 어깨동무를 했지만 단순한 어깨동무라기보다는, 서로서로 뒤엉켜서 보듬어 안고 들어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한 모습. 들어올 때부터 조잘거리며 낮은 웃음을 웃던 그 둘은, 승객이 없는 텅 빈 길쭉한 의자에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고, 거의 포개앉다시피 딱 붙어 앉았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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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사진일기 2010. 10. 12. 18:14
하늘이 진다 꽃이 저문다 파아란 구름따라 바람이 분다 당신은 꽃이 되고 싶다 했다. 굳건한 대지에 힘차게 뿌리를 박고 있는 꽃이 당신의 입술만큼 갸느린 바람보다 좋다 했다. 오랜 방황의 터널 중간에서 어디쯤 왔는지 알 수도 없는 어둠 속에서, 당신은 이제 그만 길을 벗어나고 싶다 했다.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은 완강했고, 나는 확신이 없었다. 어쩌면 애초부터 우리는, 함께할 수 없었다. 그곳에도 지금즘 별이 지는가. 알록달록 만발한 코스모스가 우주처럼 차가운 꿈을 꾸는가. 꽃이 진다 네가 저문다 까아만 별빛따라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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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 아트로 공학과 예술의 벽을 허물다 - 테오얀센 전, 국립과천과학관전시 공연 2010. 10. 10. 03:18
테오 얀센 (Theo Jansen)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현존하는 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테오 얀센(Theo Jansen)'. 네덜란드 헤이그의 작은 해변마을에서 태어나, 물리학을 전공하고 화가의 길을 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움직이는 예술작품을 뜻하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에 주력한 것은 1990년부터였다. 키네틱 아트에 주력하면서 테오 얀센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인 '해변동물(strandbeest)'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플라스틱 파이프와 비닐을 이용해, 마치 공룡 뼈대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해변동물 시리즈. 놀랍게도 이 작품들은 모양만 그럴듯 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살아있는 생명체'로 불린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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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세관, 국민을 지키는 관세청 - 관세청 견학 후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7. 15:02
칠흑같이 어두운 캄캄한 밤. 초조한 눈빛으로 모두들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물고 있는 사내들 앞으로 배가 들어온다. 배가 정박하기도 전에 훌쩍 뛰어내리는 행동원들. 그리고 뒤이어 나타나는 야비하게 생긴 사내. 잘 왔냐는 인사도 없이, 잘 있었냐는 겉치레도 없이, 양쪽 모두 큼지막한 가방 하나씩을 들고 온다. 한쪽은 돈, 한쪽은 마약. 물건이 맞는지 서로 간단한 시험을 해 보고, 맞다는 표시로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자리를 떠날 때까지 방심은 금물. 두 쪽 다 서로를 경계하며 배에 올라타고, 차에 올라타려 한다. 그 때 여기저기서 태양처럼 환한 서치라이트가 동시에 켜지고, 주위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그 밀거래 현장을 잡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잠복해 있던 형사들이 지원을 요청해서, 경찰 기동타격대가 그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