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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와 함께 민통선을 달리는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국내여행/경기도 2010. 8. 10. 18:42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임진각 및 평화누리 일대에서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대회가 대부분 그렇듯 이 대회에서도, 맑고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마라톤 코스가 민통선 안쪽에 반환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마라톤 대회와는 차별된다. 게다가 한 사람이 1 킬로미터 당 100원 씩을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형태를 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대회이다. 풀코스와 하프, 10km 코스는 물론이고, 6km 코스까지 두어서 초보자도 부담없이 마라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을 위해 마라톤 당일날 누리마루 일대에서 각종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고 하니,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는 가족들은 행사를 즐길 수도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대회가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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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믹(Seesmic) 창업자 로익 르뮈어와 함께했던 트윗업전시 공연 2010. 7. 30. 17:20
2010년 7월 20일 저녁, 이태원에서 간단한 파티가 있었어요. 시스믹(Seesmic)의 창업자인 로익 르뮈어(Loic Le Meur)씨가 한국을 방문해서 시스믹 사용자들과의 만남을 가진거죠. 시스믹은 센프란시스코에 있는 회사. 그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유저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거의 클럽같은 분위기. 바도 있고, 디제이 공간도 있는... 밀실(?). 이태원은 알면 알수록 참 재미있는 곳이라지요. 간단한 설명시간. 시스믹에 대한 간략한 소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내용도 (본의아니게) 보여주었어요. 정말정말 간략한 설명이었어요. 아마도 주 목적은 설명이 아니라 대화에 있었던 듯 해요. 한글화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한국 유저들과의 대화, 그것이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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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갯벌체험 사진 모음국내여행/경기도 2010. 7. 25. 19:52
지난 7월 17일, 몰아치는 비바람을 칼날같이 뚫고(?) '대부도 갯벌체험열차'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이 상품에 대한 소개는 며칠 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특별한 전동차로 대부도 갯벌체험 - 갯벌체험 열차 타고 경기도 서해안으로 이번에는 지난 포스팅 때 공개하지 않았던 갯벌체험 사진들을 올려보겠다. 갯벌에서 비바람 맞아가며, 카메라 버려가며 찍은 사진이라 그냥 버리기 아까웠다. ㅡㅅㅡ; 내 평생 또 언제 비바람 맞아가며 갯벌에서 바지락 캐는 장면 찍어 보겠나. 다시 하래도 웬만하면 안 하고 싶다! ;ㅁ; 흐린 날씨탓에 하늘도 갯벌과 같은 색이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어디까지가 갯벌이고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 체험객들을 트렉터 열차를 타고 바지락을 캘 수 있는 장소까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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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동차로 대부도 갯벌체험 - 갯벌체험 열차 타고 경기도 서해안으로국내여행/경기도 2010. 7. 23. 16:45
전철을 전세내서 당일치기 여행을 한다? 여행에서 전철이 차지하는 역할은 도심의 관광지를 찾아가기 위해, 혹은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용하는 매개체일 뿐이다. 물론 전철로 서울에서 천안, 혹은 오이도까지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즘 시도해 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역마다 정차하는 전철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것은 참 무모한 짓이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육체적 고통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철이 중간중간 역마다 정차하지 않고 여행지까지 바로 간다면? 도착역에서 바로 버스로 환승해서 바닷가로 데려가 준다면? 게다가 목적지가 가족이나 연인들이 오붓하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그렇다면 당일치기 코스로 전철을 이용한 여행상품도 꽤 매력이 있을테다. 그런 점에 착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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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옆의 꽃은 꽃이 아닌 걸까사진일기 2010. 6. 17. 01:41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갔다. 한 시간 삼만 원이라는 꼬임에 넘어간 것도 있지만, 호기심이 발동한 탓도 있었다. 어디든 그렇듯 부리는 자들은 약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노동을 원했고, 어디든 그렇듯 일하는 자들은 자신의 부당함에 화를 내며 항의했다. 단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조금 더 거칠었고, 조금 더 살벌했다는 것. 그나마도 선착순에 밀려버린 잉여인간들은 시간만 날리고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어떤 험한 꼴이 일어날지 알고 있어서였을까, 그래도 차비 정도는 쥐어주며 화가 분노로 치밀지 않도록 대충 수습을 하는 모습이, 아니꼽기보다는 애처로워 보였다. 많은 군상들이 있었다. 절반 이상은 대학생이거나 젊은 백수였다. 나머지 절반은 어떤 부류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 방세 이십만 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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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꽃보다 추한 세상에사진일기 2010. 6. 16. 00:38
비가 오고 꽃이 졌다. 꽃이 진 것은 비 때문이었지만, 비가 온 것은 꽃 때문이 아니었다. 빗물 속에 잠긴 꽃잎들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세상이 사람들을 그리 만들었지만, 세상을 그리 만든 건 사람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어쩌면, 이 세상은 사람들의 노력과 의지와는 무관하게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사회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연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한 마리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만들지만, 미꾸라지는 원래 그런 물에 산다는 거다. 세상에 나쁜놈이 많다면, 세상이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그럼 대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무척이나 무기력한 사실이라 애써 외면해야만 하는 걸까. 요즘 내 주위 사람들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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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끝을 본 적 있었다사진일기 2010. 6. 15. 01:44
언젠가 중국에서 하루 밤낮을 꼬박 달리는 기차를 탄 적 있다. 한 쪽 벽에 세 개씩 침대가 층층이 있었고, 각 침대들이 양쪽으로 각각 마주보는 형태의 침대칸. 침대칸 중에는 가장 싼 객실이었지만, 중국인들 특히 시골 사람들 물가로 봐서는 그리 싸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이었다. 시골에서 출발한 기차라 그런지 승객도 별로 없었는데, 내 자리 맞은 편에는 내 또래의 중국 소녀 하나만 조용히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주춤주춤 흐르는 어색한 시간 끝에, 먹거리를 판매하는 사람이 통로를 지나왔다. 소녀는 보잘것 없이 아무렇게나 포장된 듯 한 투명한 비닐봉지에 싸여진 먹거리를 샀고, 느닷없이 내게 그걸 건네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야'라고 말을 걸어왔다. 그렇게 물고를 트게 된 대화는 서로 알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