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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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4번 출구 카페 하비국내여행/서울 2007. 11. 11. 04:50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사당은 육상으로도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도 차가 붐비는 곳이라 그런지, 사거리를 중심으로 유흥가도 발달해 있다. 사당에 가면 놀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번화가에 있을만 한 것들은 다 있으니까. 하지만 사람 붐비는 번화가에는, 뭐든지 다 있을 듯 하면서도,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없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조용한 카페'이다. 해 지고 어두운 밤,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고즈넉히 앉아 잠시 쉬어갈 만한 곳이나, 사람 기다리며 혼자 앉아 있을만 한 곳, 혹은 걷다 지쳐 잠시 쉬어갈만 한 곳으로 조용한 카페가 제격인데, 사당같은 사람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그런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엊그저께, 약속을 잡고 기다리기 위한 장소를 찾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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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철교 걸어서 건너기 (성수에서 잠실까지)국내여행/서울 2007. 10. 19. 11:55
어느날 잠자던 내 휴대전화에 날아든 문자 메시지 하나. 무지(무인양품)에 가면 싸고 쓸 만 한 공책이 있다는 오이양의 정보. 팬시점만 찾아 헤매다가, 무지나 천원샵은 미처 가 볼 생각을 못 했으니, 이번 기회에 한 번 가 보기로 결심. 그런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무인양품은 잠실에 있었다. 강을 건너야 하는 것! 아아... 공책 한 권 사자고 전철 타고 잠실까지 가야하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전철비 아껴서 공책을 삽시다~' ㅡ.ㅡ/ 성수동에서 잠실철교를 건너서 잠실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 지도를 띄워 놓고 대충 거리를 재 보니, 7km 가 안 되는 거리. 7km라면 십리가 넘는 거리. 숫자만 놓고 보니 좀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발상의 전환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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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국제영화제 (2007.9.6 - 9.16)국내여행/서울 2007. 9. 13. 13:08
지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제 8회 서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2007.9.6~9.16) 올해 영화제에서 극장상영작은 25개국 131작품, 넷부문상영작이 38개국 155작품이라 한다. 서울국제영화제에서 특이한 것은 '넷부문 상영작'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인데, 인터넷에서 짤막한 단편들을 감상하며 영화제를 즐기기에 좋다. 넷부문 작품들은 서울국제영화제 홈페이지의 넷 섹션에서 2007년 12월 31일 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로 8회 째라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조용한 편이다. 홍보를 안 한 건지, 아니면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건지, 아는 사람에게서 초대권을 받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상영작에는 40여년 전의 흑백영화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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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갤러리 탐방 -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2007국내여행/서울 2007. 8. 23. 14:04
지금 홍대 일대에서는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2007'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독립예술의 다양한 시도와 자유로운 실험을 위한 장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에 10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8.14(화)부터 9.1(토)까지 열립니다. 행사는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고성방가: 인디 음악들의 라이브 공연. Music Festival 내부공사: 미술 전시회. Visual Arts Festival 이구동성: 연극 등의 무대예술 공연. Performing Arts Festival 중구난방: 길거리에서 펼치는 다양한 공연. Street Festival 이 중에서 저는 '내부공사', 즉 미술 전시회 쪽에 관심을 두고 둘러 보았습니다. ('고성방가'와 '이구동성'은 티켓이 가격 때문에 무리, '중구난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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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에이지, 노브레인 공연 -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 7/6국내여행/서울 2007. 8. 20. 01:59
지난 7월 6일 서울숲 야외광장에서 있었던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입니다. 아마 쓸 만 한 사진이 없어서 미뤄 놓고 있다가 올리는 걸 까먹은 것 같네요. 다시 봐도 쓸 만 한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기록 보존 차원(?)에서 포스팅 합니다. 최근 매주 금요일 저녁에 서울숲에서 야외공연을 하는데, 이 날 공연은 상당히 독특했지요. 여태까지 락 그룸이 나와서 흥겨운 곡을 연주해도 서서 공연을 구경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날은 노브레인 팬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시작부터 평소 분위기와 많이 달랐지요. 아직 날이 완전히 어두워 지기 전에 공연이 시작되었고, 쿨에이지가 먼저 나왔습니다. 정식 이름이 쿨 에이지 (cool age)인데, 그냥 발음을 뭉개서 크레이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쿨에이지의 열정적인 공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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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타악기와 페루 악기의 만남 (전타연,유아리) -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국내여행/서울 2007. 8. 18. 04:39
서울숲에서는 요즘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서울숲 별밥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각종 공연들이 한 시간동안 펼쳐집니다.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 스타들은 나오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갚진 공연입니다. 장르도 딱히 하나만 고집하지 않아서 다양한 음악들을 접해 보기에 좋은 기회지요. 정말 좋은건, 공연이 무료라는 것. 서울숲까지 오가는 차비만 들이면 됩니다. 오늘(8/17 금)은 페루 음악 연주와 함께, 타악기로 이루어진 국악 팀의 합연이 있었지요. '전타연(공감21),페루연주-유아리'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솔직히 뭐가 뭔지는 모르겠네요. 전타연과 유아리가 그룹 이름인 것이 아닌가라는 막연한 추측을 해 봅니다. 페루 전통 악기들로 페루 음악을 연주하시는 분들은 진짜 페루에서 오신 분들이더군요. 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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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리쌍 공연 -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국내여행/서울 2007. 8. 13. 13:09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이 8월 9일부터 12일 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12일 일요일, 추적추적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던 날, 혹시 마지막 날인데 스타크래프트 대회라도 할까 싶어 아무 생각 없이 찾았던 올림픽 공원. 가다가 지하철 어딘가에 걸려 신발 밑창도 반 즘 떨어지는 불상사를 겪어가며, 도착할 때까지 갈까말까를 고민했었는데 의외의 수확이 있었다. 막 도착해서 펜싱경기장 앞을 지나가려는데, 낯익은 음악 소리가 들렸다. '게임 음악회'라는 것을 지금 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나니까, 이게 그냥 음악 틀어 놓은 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냉큼 달려 들어가봤더니... 아아... 바비킴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바비킴의 'Tic Tac Toe(틱택토)'. (제목은 잘 몰라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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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윈드 - 서울숲 별밤페스티벌 20070720국내여행/서울 2007. 8. 5. 18:43
요즘 서울숲에선 금요일마다 별밤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음악공연을 하고 있다. 어느날 별 생각 없이 찾았던 공연장에 생전 처음 들어보지만 신선한 충격이었던 팀, 고스트윈드. 락에 국악을 접목시킨 음악을 하는데, 듣다 보면 중독성이 있다. 영상이 좋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국악의 큰 문제인 '가사를 알아듣기 어렵다'라는 점만 어떻게 잘 해결한다면 좀 더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Korean Road Gost Wind (고스트 윈드) 2집 - Korea Rd 내 곁에 어둠이 조용히 걷히고 저 들판 가운데 밝은 빛이 내리고 구름과 바람 이제는 우리 일으키네 새로운 날을 날을 난 지금 눈을 감고 바람소릴 듣고 있어 인생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아 기나긴 세월동안 시간 속을 헤매고 힘들고 어려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