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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확정, 2020년부터 새 여권 발급 예정잡다구리 2018. 12. 18. 00:19
외교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을, 12월 17일 진짜 완전 최종 확정했다.
이 디자인은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업으로 지난 10월 공개한 시안이었는데, 이에 대해 국민 여론 조사와 선호도 조사 등을 해서 확정했다. 물론 나는 여론조사 하는지도 몰랐지만.
여론조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므로, 시안을 그대로 확정해 차세대 여권 디자인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새롭게 발급될 일반여권 겉표지는 남색이다. 진한 파랑색에 가깝지만, 일단 글자로는 남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실물을 직접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다. 초록색에서 바뀐게 못내 아쉽다. 색은 촌스러워도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은데.
어쨌든 관용여권은 진회색, 외교관여권은 적색이다.
앞표지 이면에는 태극문양을 중심으로 뭔가 이것저것 복잡하게 그려놨다. 주의사항과 뒷표지 이면, 소지인 연락처 면은 그냥 글자로 무난하게 되어 있다.
신원정보면은 윗면과 아랫면 모두에 사진을 박아 넣어 위조를 방지하는 듯 하다. 신원정보면은 PC(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해서, 사진과 기재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다.
여권번호 중간에 영문이 하나 들어가서, 여권번호 고갈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월 표시를 한글/영문 형식으로 했다. '2월/FEB'라는 형태인데, 이건 별로 똑똑하지 않은 외국 공무원들이 보고 헷갈려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큰 변화는, 앞으로 여권에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이다. 이건 정말 필요한 조치다. 해외 나가면 허름한 숙소나 이상한 여행사, 환전소 등에서 쓸 데 없이 여권을 복사해가는데, 이게 유통된다는 소문도 있다.
사증면에 그려진 그림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시간 순서대로 유명한 유적 등을 그러놓았다.
4: 화순 대곡리 청동기 팥주령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5: 빗살무늬토기
6: 신라 부부총 금귀걸이, 신라 금관총 금관
7: 신라 천마총 천마도
8: 백제 무령왕 금제관식
9: 백제 금동대향로
10: 백제 산수무늬 벽돌
11: 신라 기마인물형 명기
12: 고구려 강서중묘 주작
13: 고구려 강서대묘 현무
14: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석가탑)
15: 다보탑
16: 고려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17: 분청사기 물고기 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
18, 19: 훈민정음 연해본
20: 천상열차분야지도, 앙부일구
21: 거북선
22: 맹호도, 십장생도 병풍 중 학 그림
23: 김홍도 춤추는 아이
24, 25: 일월오봉도
26, 27: 정선, 인왕제색도
한국의 선사시대를 대표할 만 한 고인돌이 빠진게 못내 아쉽고, 또 사람에 따라 이게 들어갔어야지 하는 것들도 있겠지만, 어차피 여권 내면을 볼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대강 넘어가자. 어차피 자신도 본인 여권 잘 안 들여보니까.
그냥 내면에 1, 2, 3 같은 숫자만 띡 써놓고 조금이라도 여권 싸게 좀 해줬으면 싶다. 여권 정말 너무 비싸다. 여권이 비싸서 해외를 못 나갈 지경이라 지금 내가 여권도 없이 살고 있다.
어쨌든 2020년에 이런 디자인의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을 시작해도, 기존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희망하는 경우에는 만료 전이라도 새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 여권을 제작하기 시작하면, 초반에는 조금 처리가 느릴 수도 있고, 새 여권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래서 여권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면 2019년에 발급받거나, 아예 새 여권 제작이 어느정도 진행됐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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